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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우리는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가족의 명의를 통해 상당한 부를 미국과 세계 곳곳에 숨기고 있다고 파악 중”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그들(푸틴 대통령의 딸)을 겨냥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조치에 상당히 무관심하다. 제재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담겨 있다”라며 “대통령은 그가 직접 공개한 것 외에 다른 어떤 재산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첫째 딸 마리아는 푸틴 대통령이 정부 지원금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유전학 연구 프로그램을 이끄는 중이며 2013년 네덜란드 사업가 요릿 요스트와 결혼했다. 푸틴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가스프롬방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요스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고가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두 딸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왔다. 2015년 기자회견에서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운명대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 딸들도 각자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라며 딸들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전날 미국이 추가한 제재 대상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아내와 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