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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8일 ‘갤럭시 M12’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 스마트폰 국내 출시가 기준 역대 최저가인 19만8000원이다. 중저가 라인업 중에서도 말단이다. 그러나 마냥 ‘싼 맛’에 쓰는 폰으로 보기엔 기기 스펙이 상당하다. 브랜드를 떼고도 중국산과 겨룰만한 경쟁력을 갖췄다.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 틈새를 비집고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갤럭시 M12는 지난 2월 인도와 베트남 등지에 먼저 출시됐다. 외신과 커뮤니티 사용자 평가는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폰’으로 수렴한다. 아마존 인도에서 프라임 얼리액세스를 포함해 48시간 이내 베스트셀러 1위 스마트폰에 오른 바 있다. 전작 갤럭시 M02보다 잘 팔렸다. 국외에서 금의환향하는 스마트폰인 셈이다.
제품은 부드러운 화면 넘김을 체감할 수 있는 9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5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4개의 쿼드 카메라 그리고 8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850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주요 경쟁력 중 하나가 90헤르츠(Hz) 화면 주사율이다. 1초에 90장면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헤르츠가 높을수록 화면 넘김이 부드러워진다. 화면 해상도에선 비슷한 가격대로 인도 시장에서 격돌한 레드미 노트10과 포코 M3 등 제품에 뒤처지나, 실사용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사율에서 한발 앞섰다. 갤럭시 M12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후면 쿼드 카메라 채택도 강점이다. △메인 4800만 화소(F2.0) △초광각 500만 화소(F2.2) △심도 200만 화소(F2.4) △접사 200만 화소(F2.4)를 지원한다. 경쟁 제품군에서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갤럭시 M12 두뇌에 해당하는 엑시노스 850은 중저가 라인업에 들어가는 CPU다. 고사양 게임용은 아니다. 일상적인 사용에선 충분한 성능을 보인다는 게 리뷰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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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 현지 평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충전 없이 이틀도 쉽게 쓴다는 리뷰 평가가 보인다. 대용량 60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그러나 국내 출시 버전은 5000mAh 배터리를 넣었다. 이 때문에 사용시간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게임 등 무거운 작업을 계속 이어가지 않는 한 삼성전자 발표대로 ‘하루 종일’ 쓰는 데는 문제 없을 전망이다.
갤럭시 M12의 해외 평가를 보면 ‘가격 대비 나무랄 데가 없는 스마트폰’이다. 적당한 사진찍기와 웹서핑 등을 즐기거나 간편하게 쓸 세컨드폰을 구하려는 이용자층 그리고 통화 위주로 쓸 스마트폰을 구하는 이용자들도 구미가 당길만하다. 삼성전자 측은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중저가 라인업을 꾸준히 내고 있다”며 “국내에선 중저가에 대한 선호도가 크진 않으나, 점차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