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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발주된 LNG운반선은 현재까지 총 12척으로 이중 10척을 국내 조선 빅3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두각을 드러낸 곳은 삼성중공업(010140)으로 현재까지 17만㎥급 이상의 대형 LNG운반선 6척(11억달러 규모)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그리스 선사들로부터 17만4000㎥ 규모 LNG운반선 3척을 수주했고,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유럽 선사로부터 같은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나머지 2척은 17만4000㎥ 규모로, 중국 국영조선그룹인 CSSC의 발주로 자국 조선소인 후동중화조선이 따냈다. 전세계 시장에 나온 LNG운반선 발주는 사실상 국내 조선업체들이 휩쓸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LNG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NG 수요는 전년 대비 2700만톤(t) 증가한 3억1900만t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3억5400만t, 2020년에는 3억840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쉘은 현재 수요 예측을 토대로 봤을때 2020년대 중반에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동 산유국들을 중심으로 LNG 수출 증가에 따라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당장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 계획을 공개했다.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발주 규모는 21만∼26만6000㎥급(Q-Max, Q-Flex) 초대형 LNG운반선 40척 수준으로, 최대 60척까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UAE는 원유·LPG 관련 신조선 발주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추가적인 LNG운반선 발주도 기대해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