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영석(46) 신임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악단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KBS 국악관현악단은 방송과 연결된 특수한 국악관현악단”이라며 “다른 악단과 달리 더 트렌디하고 방송 친화적인 콘텐츠로 대중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의 대중화’와 퓨전은 가장 신경 쓰이고 어려운 숙제”라며 “세련되면서도 전통을 이어가는 건 매우 원론적이나 KBS 국악관현악단이라면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원 지휘자는 제5대 상임지휘자로 내달 1일부터 3년간 KBS 국악관현악단을 이끈다. 독일 에센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서울 국악관현악단 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다.
원 지휘자는 KBS 국악관현악단의 특징으로 단원 연령폭이 넓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을 꼽았다. 그동안 개발한 국악 레퍼토리에 새로운 것을 얹겠다는 것. 악단의 리더이자 연배상 중간자로서 소통으로 변화를 이끌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일 방탄소년단이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삼고무를 춘 것을 언급하며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래버레이션을 예고했다. “아이돌 그룹이 삼고무를 춘 후 화제에 오른 것을 보고 놀랐다”며 “국악의 전통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KBS 국악관현악단은 성격상 전통을 지키는 것과 새로운 도전의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악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부분입니다. 내년에 선보일 KBS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지켜보아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