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안합니다"...집회 도중 사망한 지지자 조문

  • 등록 2018-10-31 오후 1:53:54

    수정 2018-10-31 오후 1:53:5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9일 경찰 출석 당시 자신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사망한 A(55) 씨의 빈소를 찾았다.

이 지사는 지난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의 및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참석한 뒤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A씨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에 앞서 이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경찰 출두하는 저를 격려하시려고 어제 새벽 동해에서 분당경찰서까지 오셨다가 그만 일을 당하셨답니다”라며 “경주 행사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동해시 상가로 조문을 갑니다. 미안합니다. 부디 다음 생에는 평안한 삶 누리시길…”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지난 29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A씨의 사망 소식에 “황망하기만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분들께도 마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A씨는 이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배우 김부선 불륜’ 등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할 당시 경찰서 앞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를 수술한 의사는 심근경색이 관찰된 것으로 미뤄 병사했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A씨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은 뒤 쓰러지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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