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정확한 진단에서 치료가 좌우된다

극상근 손상으로 인한 어깨통증엔 비수술치료 프롤로주사가 효과적
  • 등록 2017-04-21 오후 5:31:06

    수정 2017-04-24 오후 3:18:1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남성 A씨는 어느 순간 왼쪽 어깨에 불편한 느낌이 왔다. 동네 병원에서 스테로이드를 맞으며 충격파 치료를 받았지만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고 더 악화됐다. 이후에도 한방병원과 한의원을 오가며 계속 치료받았지만 별다른 효과 없이 7개월 정도 시간이 지났다.

A씨는 어깨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기본적인 어깨검진을 받았다. 팔을 들어 올리는 중간(약 60~120도)에서 특징적인 통증과 운동 제한을 호소하는 ‘통증호 증상’(Painful arc syndrome)이 관찰됐다.

수동 운동검사(Passive test)에서는 팔의 외회전과 내회전, 들어올릴 때에 통증이 나타났다. 수동 운동검사는 통증, 관절의 가동 범위, 끝 느낌을 평가한다. 주로 비수축성 구조물의 안정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행한다. 정밀검사를 위해 X-레이와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니 극상근 손상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저에코 음영이 초음파검사로 확인됐다.

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원장은 “수동 운동검사에서 어깨관절의 비수축성 구조물인 인대·점액낭·신경·관절낭 등은 신장성 스트레스를 받지만, 수축성 구조물인 근육·힘줄은 환자 스스로 힘을 뺀 상태여서 특별히 부하를 받지 않는다”며 “수동 운동검사에서 통증이나 증상을 호소한다면 비수축성 구조물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모든 검사를 마치고 프롤로주사 시술을 받았다. 첫 치료 후에는 주사 통증으로 인해 오히려 더 아팠다. 2~3번째 프롤로치료를 받은 뒤에도 통증이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4~5번째 프롤로치료 후에는 치료 전 통증의 20% 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됐고, 6번째 치료 후에는 일상생활에서 현저히 좋아진 것을 느끼게 됐다.

심 원장은 “프롤로치료는 시술 후 1주일가량이 염증반응기여서 조직이 붓고 불편할 수 있다”며 “3일부터 6주까지는 증식기로 조식이 재생되고 증식되면서 부기도 빠지고 통증이 줄면서 조금씩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의 손상된 부분은 프롤로치료로 세포가 재생되고 안정화에 접어든다고 덧붙였다.

심 원장은 “일반적으로 6주 이후 리모델링기에 접어들지만 개인의 통증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간보다는 호전상태를 관찰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손상된 조직이 안정화될 때 가벼운 운동으로 점차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면 이전보다 훨씬 튼튼한 어깨로 회복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초음파투시하에서 어깨의 프롤로주사 치료 중인 심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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