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지구를 아시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앙정부의 금융분산정책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 시장은 7일 신청사 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집요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글로벌 금융기업의 유치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 한국 입장에서는 금융 허브를 분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거래소 본사의 부산 이전 등 서울에서 일부 금융기관이 분리되면서 효과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를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처럼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후 주민 반발 등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서울역 고가를 보행 전용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대문 시장, 남산과 연결해 지역 재생과 도시활성화에 기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촌 지하차도 주변 동공 발생으로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가 커진 데 대해서는 미래를 대비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동공 사고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지하 시설물에 대한 통합적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강남 지역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강남권에서도 활발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시가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강북 4개구 행복사업플랜 등 다양한 고민을 했고, 비강남 지역에서만 올해 3800억원 투자를 했으며 내년에도 이 정도 규모의 예산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정에 대한 모든 것은 어떻게 하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라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와 전문가 조언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초심불망이라는 말처럼 취임 1000일, 2000일을 맞아도 첫 마음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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