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경북)=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경북 경산을 찾아 무소속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겨냥해 무소속 당선 후 복당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산공설시장을 찾아 “우리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저는 약속을 지키고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 전 부총리를 겨냥한 것이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지지자에게 사탕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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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국민의힘 후보로는 경선 과정에서 현역인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해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공천됐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경산의 대부’ 최 전 부총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조 후보와 이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에서 4선을 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현재 최 전 부총리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상황이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1~14일 경북 경산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 전 부총리는 42%를 얻어 32%를 얻은 조 전 행정관보다 10%포인트 앞섰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저는 우리의 승리를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여러분이 저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경산에서 조지연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연일 조 전 행정관의 손을 들어올리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이기려면 대구·경북의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전국으로 퍼져야 한다. 그 출발이 바로 조지연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조지연 당선 이후 조지연과 함께 경산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행정관은 “경산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다”며 “우리 경산 제대로 발전시키겠다. 저를 믿고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경산 유세에서는 경북 지역에 출마하는 김정재·송언석·정희용·임이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인선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