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환경부도 예외 없다…전 부처 산업 육성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차 수출전략회의
6대 주력·전략시장 정하고 맞춤형 지원
빈 살만 방한 등 외교 성과 가시화 노력
환경부 등 비경제 부처도 산업 지원키로
  • 등록 2022-11-23 오후 7:40:00

    수정 2022-11-23 오후 9:20:34

[이데일리 김형욱 박태진 기자] “환경부도 산업 육성 부처가 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전 부처의 산업 육성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도 이에 따라 아세안과 미국, 중국 등 6개 주력·전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맞춤형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아세안과 미국, 중국을 3대 주력시장으로 꼽고 맞춤형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간 경제협력 확대 노력을 통해 358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프로젝트와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친환경 투자계획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한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에서도 경제·산업·통상·에너지·환경 등 각 분야의 고위급 협력 채널을 정기적으로 열어 한·중 정상과의 만남을 계기로 형성된 모처럼 만의 우호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중동과 중남미, 유럽연합(EU) 시장도 3대 전략시장으로 지정해 정부 차원의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특히 지난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한을 계기로 맺은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는 데 힘 쏟는데 주력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총 5000억달러(약 66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EU 지역에서도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발전기업과 맺은 현지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협력의향서(LOI)를 본계약으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산업부·국토교통부 등 경제부처 외에 보건복지부나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환경부 등 사실상 전 부처가 수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다. 보건복지부는 바이오 부문 수출을 돕고, 문체부는 관광 활성화 외에 콘텐츠 수출을 지원하는 식이다. 환경부 역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을 통해 기업의 신흥국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제 에너지값 급등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와 수출 감소 흐름을 뒤바꾸기 위한 조치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올해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인 426억달러(58조원)을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66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역시 10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내년 수출 감소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액이 올해 6934억달러에서 내년 3717억달러로 3.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3년 만의 감소 전환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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