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9월 물가상승률 10.1%…40년 만에 최고치

식료품 가격 14.5%↑ 42년만에 최고폭 상승
BOE 내달 금리인상할듯·양적긴축도 시작
  • 등록 2022-10-19 오후 5:39:15

    수정 2022-10-19 오후 9:29:07

[이데일리 김상윤 장영은 기자] 영국의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가 넘으면서 다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은 19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0%)를 소폭 웃돈 수치로, 지난 7월(10.1%)과 같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9.9%)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달 다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사진= AFP)
장바구니 물가인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14.5%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1980년 4월(14.6%) 이래 최고치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6.5%로 지난 8월(6.3%)보다 소폭 올랐다.

폴 데일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영국 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근원물가 상승률이 6.5%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인플레이션 현상이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를 띠면서 다음 달 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다시 한번 긴축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최근 두 차례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BOE는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보유 자산을 매각해 시중 현금을 흡수하는 양적긴축을 시작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영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단기와 중기 국채를 먼저 매각하고 장기 국채는 연내에 매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BOE는 당초 10월 초부터 양적긴축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31일로 한 차례 미뤘다. 지난달 23일 정부의 감세안 발표 이후 국채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양적 긴축 시점이 하루 더 밀린 이유는 10월 31일에 정부가 예산안을 발표하기로 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BOE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시기까지 10년 이상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 정책을 시행했으며, 현재 보유국채는 약 8380억파운드(약 1353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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