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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2’가 5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전시부스 앞은 인파가 몰려 번잡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우려해 참가를 취소한 업체들의 빈자리가 전시장 군데군데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관람객들이 긴 줄을 늘어서자 지나가던 관람객들도 “현대차가 전시하는 제품들을 보기 위해 입장 예약을 하고 싶다”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가 시연을 할 때마다 관람객들이 몰리며 진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관에는 하루 종일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의 주제를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로 정하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미래 로보틱스 비전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메타모빌리티를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메타모빌리티 △엠오티(MoT, Mobility of Things)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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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존에는 MoT와 지능형 로봇이 전시됐다.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을 기반으로 한 콘셉트 모델 4종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DnL) 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로봇개 스팟,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다.
리얼리티존에는 무대가 마련돼 로보틱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먼저 로봇개 스팟 3기가 방탄소년단(BTS)의 아이오닉 테마송에 맞춰 춤을 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팟은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관절의 움직임을 구사해 실제 개와 같은 날렵한 느낌을 줬다. 정의선 회장의 “고마워 스팟, 너는 좋은 친구야”라는 말이 미래가 아닌 현재 시점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DnL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도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모베드는 바퀴 4개를 따로 움직이며 전시장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고 다녔다. 기관차나 자전거에 적용되는 편심 구조가 적용돼 경사가 진 곳에서도 수평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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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PnD와 모베드의 상용화 목표는 향후 2년 내로 잡고 있다. 아웃도어 딜리버리와 오피스봇 쪽을 우선 생각하고 있다”며 “양산의 가장 큰 과제는 가격으로 공용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