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자회사로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에 2460억달러(원화 약 276조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구겐하임 파트너스 마이너드 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인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조정에 대해 이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겸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과거 게임스톱이 빠져 들었던 투기적인 버블에 마찬가지로 걸려든 게 분명하다”고 전제하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너무 과도하게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6만1680달러라는 역사상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15분 현재 5만9800달러 언저리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전망대로 라면 이번 조정국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현 수준에서 반토막 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이너드 CEO는 “급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비트코인이 아직까지도 장기적인 강세 흐름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당장 비트코인을 매도하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조정이 촉발될 수 있는) 위험한 국면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CEO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이 같은 조정 이후 비트코인과 주식이 함께 반등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보다 훨씬 더 높은 8~10%에 이르러 1983년 이후 최고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아 하반기가 되면 채권금리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4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비트코인의 대세 상승을 점친 바 있지만, 이후 그는 이 같은 가격 전망이 향후 10~20년 간의 장기적인 흐름 내에서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