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기업과 정부가 공동투자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아카데미와 대학 내 인공지능 반도체 특화 인력양성 센터 등을 운영해 2024년까지 고급인력 1000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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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열린 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인력육성의 핵심은 좋은 인력을 키우고, 반도체 설계 업체 등 새로 성장하는 혁신 기업으로 좋은 인재가 흘러가게 하는 것”이라면서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인력양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인공지능 반도체는 전 산업에 확산됨에 따라 인공지능 반도체가 없는 기기는 팔리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우리가 인공지능 반도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느냐고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이구동성으로 인력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산학연 공동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 등을 통해 우수한 인재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인공지능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시장도 적극 창출하겠다”며 “대규모 공공인프라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팹리스와 수요기업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공동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1사 1칩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R&D 성과 이어달리기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정부의 R&D 투자 예산은 24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연구 현장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축적됐으나 이러한 성과가 연구실 담을 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협의회를 구성해 성과 발굴부터 후속지원까지 지원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굴된 성과에 대해서는 후속 R&D, 사업화·금융 지원, 규제개선 등 장애 요인별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R&D 성과를 보다 빠르게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또 “지금과 같이 각 부처의 칸막이 안에서 R&D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에서는 국가적인 연구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원대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과감한 프로젝트, 이른바 룬샷(loonshot)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도 우리가 구글, 엔비디아와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미래에 도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