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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방경제포럼 참석과 마트비엔코 의장의 방한을 예로 들면서 “양국 고위급 인사의 교류가 활발하게 된 것은 그만큼 양국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 국빈방문과 관련, “러시아 국민들을 대표하는 러시아 의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할 수 있는 아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그 때 러시아 의회가 보내주신 따뜻한 호의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또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게 한 데도 큰 역할을 해주었다”며 “그동안 남북 간에 3차례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정상회담과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 러시아가 일관되게 지지해주었다. 러시아가 한반도 프로세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자, 또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이와 관련, “저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했다”며 “김 위원장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께서 한국 방문 초대를 받아들였다”며 “내년 안에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와 장소를 외무부 차원에서 합의가 되고 있다. 그리고 방한을 준비하는데 양측이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대화를 계속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로와 철도 연결에 관해 내려진 결정이 중요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사업이 남북러 3자 협력에 있어서도 좋은 새로운 기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밖에 “러시아는 늘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평화프로세스는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한 프로세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응한 조치가 필요한 프로세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