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비 부진한 코스닥…새내기 상장사 수익률도 ‘흐림’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7개 상장사 가운데 바이오리더스 대유위니아 장원테크 옵토팩 등 4개사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7월7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바이오리더스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다. 이전 상장 직전 코넥스시장에선 2만2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한 뒤로 주가를 뒷걸음질쳤고 현재 6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은 바이오리더스 주식 6만6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 상장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수량 그대로다. 30명도 안되는 직원들이 십시 일반으로 10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주식 가치는 4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대유위니아 옵토팩 평가 손실도 작지 않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 공모가는 6800원이다. 상장 초기를 제외하는 공모가를 웃돈 적이 없다. 올 3월10일 상장 후 최저가인 4135원을 기록한 이후로 4개월간 40% 가량 반등한 덕분에 주가는 5900원 선까지 회복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상장 당시 배정받은 113만주를 모두 청약했다. 7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중도 퇴직하고 주식을 정리한 직원을 제외한 우리사주조합원 대다수가 평균 14% 가량 평가손실률을 기록 중인 셈이다. 오는 19일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옵토팩 우리사주조합도 원금대비 약 20% 손실을 보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1년간 보호예수…과한 규제 지적도 나와
이렇다보니 금융투자업계에선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 사정에 밝은 직원들에게 보호예수기간을 적용해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은 공모가가 높든 낮든 대부분 청약에 참여한다”며 “최대주주도 보호예수기간이 6개월인데 우리사주조합에 대해서만 유독 1년이라는 긴 기간을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