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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면서 3강 체제를 유지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특히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른바 ‘김(金)·문(文)·안(安)’ 빅3 구도에서 이탈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추월당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 효과 소멸…3위 자리도 위태위태
안철수 대표의 최근 차기 지지도 하락은 국민의당 창당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연말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상승세를 타던 안 대표의 지지율은 국민의당 창당을 전후로 각종 잡음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호남서 문재인·박원순에 밀려 3위…일부 조사 5위 추락
안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는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4.13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 지지율 하락과 계파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1~12일 코리아리서치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조사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에까지 오차범위내 추격을 허용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호남지역에서도 주춤했다. 리얼미터의 2월 2주차 조사 광주·전라지역에서 20.4%를 기록해 문재인(24.2%) 박원순(23.2%)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 아울러 리서치뷰의 13~15일 조사(95% 신뢰도에 표본오차 ±2.2%p)에서도 박 시장과 오 전 시장에 뒤지며 5위를 기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은 다소 하락세로 보이지만 4.13 총선까지는 10%대 초반의 지지율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언론노출 빈도도 자연스럽게 많아지면서 지지율 상승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