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 심해지는 다리통증, 줄기세포로 '중증하지허혈' 개선

  • 등록 2016-01-19 오후 5:39:31

    수정 2016-01-19 오후 5:39: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액이 원활히 순환되지 않아 다리 피부가 썩는 ‘중증하지허혈’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미라(주)(신현순 대표)는 비급여치료이긴 하지만 수술을 기피하거나 임기응변식 대증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중증하지허혈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의 ‘스마트프렙2’(Smart PReP2)을 활용한 줄기세포치료는 혁신성인 인정받아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신의료기술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통과(고시 2015-158호)해 하지허혈에 대한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이어 같은 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행위(SZ086) 및 치료재료 코드(BL6053UM)를 승인받았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중증하지허혈 치료법은 미라가 2007년 미국 하버드대로부터 도입했다. 스마트프렙2를 활용해 환자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고밀도로 추출해 별도의 배양 과정 없이 분리·농축하면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의 줄기세포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무균 상태로 채취한 줄기세포를 현장에서 15분 내에 병변에 주입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인다.

줄기세포는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능력, 혈관생성 유도, 손상된 조직의 빠른 복원, 면역억제반응 및 이에 따른 항염증효과 등의 효과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허혈증의 경우 주입된 줄기세포가 풍성하게 새로운 혈관을 가지를 뻗게 해줘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혈관재생은 물론 통증 완화에 근본적인 도움을 준다. 현재 하지허혈증에는 통증의 현상 유지 수준에 그치는 발륨(Valium) 경구제(신경안정 및 근육이완제) 투여나 환자에 부담을 주는 침습적 인공혈관이식술이 이뤄지고 있다.

중증 하지허혈에는 줄기세포 농축액 40㏄, 29억셀을 주입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줄기세포 중증하지허혈 치료는 시술 후 3개월 후부터 호전 증상이 나타나며 6개월 뒤엔 정상에 가까워진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승인받았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시술되고 있다.

신현순 대표는 “하버드대와 협력해 2009년부터 임상시험을 같이 하면서 까다로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거쳐 신의료기술 인정평가 통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치료코드 부여 등으로 합격점을 받았다”며 “줄기세포 중증하지허혈치료법은 부작용이 없을 정도로 안전하며 뛰어난 치유효과로 의사들은 물론 환자들도 환영하는 시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치료를 활용해야 할 환자가 늘어나면 건강보험급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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