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겨울철 겉옷(아우터)인 패딩·코트류를 중심으로 소재 혼용률 상세정보를 집중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팀무신사가 운영하는 무신사 스토어와 29CM(이십구센티미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등 3곳에 입점한 모든 브랜드가 조사 대상이다. 무신사는 패딩 보온용 충전재로 활용되는 다운, 고급 겉옷에 활용되는 캐시미어가 포함된 상품명을 단 브랜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앞서 인템포무드, 굿라이프웍스 등 무신사에 입점한 일부 브랜드가 판매한 덕다운 제품이 KOTITI 시험연구원 조사 결과 폴리에스터 충전재 비율이 76%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된 데 따른 것이다.
무신사는 앞으로 팀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입점하려는 브랜드나 다운·캐시미어 소재 상품을 새로 판매하려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전문 기관에서 공식 발급받은 시험성적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시험성적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품은 무신사 내 판매가 중단된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가 직매입하는 상품에도 적용된다.
무신사는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해 고위험 상품군에 대해 상세 정보의 정확성을 점검하고 다운·캐시미어 소재를 활용할 때 소요되는 원부자재·공임비 등 생산원가를 고려해 혼용률이 의심되는 상품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판매 중지, 리콜 조치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통신판매중개업이라는 법적 의무 뒤에 숨지 않고, 고객 피해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개 업체 의무 이상의 제도를 확립해 타사와 차별화되는 안전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당장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더라도 투명한 거래 환경을 구축해 고객과 다른 입점 브랜드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