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추석 연휴, 부모님을 위한 관절 관리법은?

분당제생병원 류마티스내과 채지영 과장
  • 등록 2024-09-12 오후 4:20:10

    수정 2024-09-12 오후 4:20:10

[분당제생병원 류마티스내과 채지영 과장] 가을은 추석과 많은 연휴로 관절통을 가지신 부모님들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자녀들을 챙겨 주시면서 몸이 아플 수 있으니까. 이에 부모님 관절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건강 수칙을 준비해 보았다.

1. 체중은 적정하게 유지하고, 근육은 강화.

퇴행성 관절염은 많이 사용하면서 연골이 마모되어 얇아지고 관절 주변의 근육이 약해진 상태로, 관절에 가해지는 중력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연골이 어느 정도 닳은 상태에서도 관절 주변의 근육을 잘 만들어주면 통증을 줄이고 관절 유연성도 좋아질 수 있다.

무릎이나 발목은 특히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이다. 과체중에 의해 악화되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전거, 걷기, 수영과 같은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해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러닝이나 탁구, 배드민턴과 같이 관절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은 무릎 관절염이 있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2.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

운동과 스트레칭은 근육 수축과 이완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다리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 전에 스트레칭으로 운동 시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개개인의 질환 정도와 컨디션을 조절하여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3. 충분한 휴식.

명절에 가족들을 챙기면서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게 되면 명절 끝에 꼭 통증과 염증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관절 주변의 인대나 힘줄도 같이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는 회전근개염이 발생하고 팔꿈치는 테니스 엘보우나 골퍼 엘보우, 손가락은 방아쇠 수지 등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힘줄과 근육의 통증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통증이 있을 때는 충분히 쉬고, 통증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로 강도를 낮추어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염에 의한 통증도 무리해서 사용하는 경우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절이나 근육의 부기와 통증이 발생할 때는 되도록 관절에 휴식을 주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부기와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와 상담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4. 관절이 이미 아프다면…

스트레칭을 많이 한다. 스트레칭은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골고루 늘어나게 해주고 균형감각을 유지해 주어 부상의 위험을 줄여 준다. 이미 관절이 부어 있을 때에는 염증이 있거나 과도한 사용으로 무리가 되었다는 것이므로 해당 관절의 운동을 쉬어 준다.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관절염의 악화가 있을 때는 부드러운 스트레칭이나 무리가 안 가는 정도의 정적인 근력 운동을 고려할 수 있다. 과도한 손 마사지는 관절염을 악화시키고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글씨를 오래 쓰거나 뜨개질, 배드민턴 등 채를 잡고 하는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이 해당할 수 있으며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릎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다면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하루 30분 정도 평지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되도록 피하고 평소 허벅지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5. 올바른 동작을 익힌다.

일할 때 쪼그려 앉기, 무거운 것 들기를 피하고 몸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의자에 앉아 일하거나 재료들을 나누어 손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행주 짜기나 설거지와 같은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여러 가족과 나누어서 하거나 간편 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과도한 관절 사용을 예방할 수 있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관절 류마티스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명절과 연휴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서로 돕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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