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재부도 장사 좀 해야…기업 키워 더 많은 세금 벌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방시대 선포식’ 참석
"단순 예산 나눠주기식 아닌 스스로 발전할 동기 부여해야"
행사 직후 부산엑스포 부지 둘러보기도
  • 등록 2023-09-14 오후 8:38:14

    수정 2023-09-14 오후 8:38:1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 참석,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회발전특구의 핵심은 세제 혜택”이라며 “기획재정부도 장사를 좀 하자. 기업을 키워서 더 많은 세금을 좀 벌자”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방시대 선포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도운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 선포식을 계기로 진행한 토론을 마치면서 “이번에 지방시대 선포식을 개최한 것이 정말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방의 불균형이라는 것은 우리의 고속 성장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예산을 단순히 나눠주는 식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투자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지방에 거점을 만드는 것은 수산업을 육성하는 측면에서 어초를 떨어뜨리는 것과 똑같다”며 “정부가 정보와 자본 조달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그리고 어초와 같은 거점들을 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지방시대 비전을 공유하고 지방발전 전략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방시대를 주요 국정목표로 삼고, 3차례에 걸쳐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왔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지난 7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가 통합하면서 공식 출범한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방분권·균형발전 실행을 통해 ‘대한민국 어디서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구가톨릭대 총장과 대구시 교육감 등을 역임했던 우동기 위원장을 비롯해 당연직·위촉위원 등 39명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기업 대표, 청년 농·어업인, 학부모 등 200여명이 지방시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도 이뤄졌다. 지방정부에서도 17개 시·도지사 및 시·도 교육감과 지방 4대 협의회장, 중앙정부에서는 기획재정·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토론에 참여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윤재옥 원내대표·박대출 정책위의장,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지방시대 전략’ 토론회에 나선 우동기 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교육자유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대한민국 문화도시) 등 4대 특구를 중심으로 한 5대 전략, 9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기회발전 특구를 통한 일자리 창출 △교육자유특구 및 지방대학 육성 △중소·벤처기업 창업 지원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농어촌 △지방의 디지털 혁신성장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쏟아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념식 직후 BIFC 63층 전망대에 올라 관계자들과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 중인 부지를 둘러봤다. 또 건물을 나서기 전에는 윤 대통령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한국자산관리공사(BIFC 입주) 직원들의 환호에 악수와 사진촬영으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을 나온 한 직원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고 해당 직원은 “서울”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고향을 떠나와 부산에서 사는 데 어려움이 없느냐”라고 묻자, 해당 직원은 웃으며 “회사에서 잘 준비해줘서 잘 지내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부산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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