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온시스템·동아에스티, 회사채 '완판' 성공

한온시스템, 1500억원 모집에 3배 이상 수요 몰려
작년 등급 강등에도 흥행…발행금리는 민평 대비 오버
동아에스티, 300억원 모집에 770억원 주문 받아내
  • 등록 2023-04-18 오후 6:50:56

    수정 2023-04-18 오후 6:50:5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온시스템(018880)(AA-)과 동아에스티(170900)(A+)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경우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보다 낮은 수준(언더) 발행에는 실패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49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은 3900억원, 5년물은 1050억원의 주문을 각각 받는데 성공했다.

다만 언더 발행은 어렵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9bp, 5년물 +20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AA등급에서 AA-로 신용등급이 강등됐지만,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 이상의 수요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오다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외형이 확대됐지만 제조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대규모 경상투자, 배당금 지급 등으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단기간 내 의미있는 수준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완성차 생산 정상화 등으로 영업현금흐름 확대 및 차입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역시 ‘완판’에 성공했다. 2년물 100억원, 3년물 200억원 총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77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2년물에는 270억원, 3년물에는 500억이 각각 들어왔다.

동아에스티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7bp, 3년물은 -11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최근 수익성이 저하된 모습”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국내 최상위권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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