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디톡스(086900)의 지난해 4분기 이익률이 2019년 1분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톡스는 이러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전경 (사진=메디톡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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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51억원으로 6% 늘고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60% 감소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균주 출처 소송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던 업체다. 2018년까지만 해도 855억원이었던 메디톡스의 영업이익은 2019년 257억원으로 급감하고 2020년에는 371억원 적자를 냈다. 2021년에는 3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이는 같은해 9월 엘러간과 파트너십 계약 종료에 따른 일시적 효과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67억원을 기록하면서 메디톡스의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523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 11분기 만에 이룬 매출 500억원 경신을 2분기 연속 달성한데다 4분기 영업이익률도 31%로 집계됐다. 메디톡스의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톡신과 필러 등 주력 사업의 높은 성장세가 견인했다. 전년 대비 톡신 제제 매출은 해외와 국내 각각 99%, 26% 늘었다. 필러 분야도 해외와 국내 각각 29%, 24% 성장했다. 특히, 작년 대량 생산에 돌입한 코어톡스는 국내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며 메디톡스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의 매출 안정화 기조를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인 톡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확장을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디톡스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은 물론이고 더마코스메틱과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