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미래에셋벤처, AI반도체 투자 선점…‘챗GPT’ 열풍 속 기대감↑

미래에셋벤처, AI 투자액만 1500억대
AI 반도체 설계·개발 기업에도 거액 베팅
챗GPT 열풍에 투자 성과 주목
  • 등록 2023-02-15 오후 7:15:13

    수정 2023-02-15 오후 7:15:13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기업들에 거액의 투자를 단행해온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챗GPT’가 불러온 AI 열풍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AI반도체 설계 및 개발의 중추 기업에 대량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AI 반도체 설계기업 ‘세미파이브’의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A, 시리즈B까지 전 단계에 걸쳐 36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세미파이브는 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국내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반도체 개발 비용을 50% 줄이고,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도 국내 AI반도체 대표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세미파이브의 디자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벤처는 또 AI 반도체 개발사 ‘리벨리온’에도 시리즈A 단계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최초로 챗GPT, BERT 등의 언어모델까지 지원하는 AI 반도체를 출시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벨리온의 주력 기술사업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이다. NPU는 데이터 학습과 추론 등 AI 기술을 구현해내는 시스템 반도체다.

AI반도체는 챗GPT 등으로 AI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함께 성장하는 영역이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통해 추론한 결과를 도출한다. 학습 데이터를 단시간에 받아들이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프로세서가 필요한데, 이 프로세서가 AI 반도체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초전력으로 실행하는 효율성 측면에서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로,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AI분야 기업 ‘루닛’,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에도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AI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향후 AI 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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