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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LCC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을 시작으로 동남아 국제선 운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089590)은 지난 23일부터 주4회 일정으로 재운항한 태국 방콕 노선을 7월1일부터 주 7회, 7월20일부터는 주 14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다.
필리핀 클락 노선은 7월 25일부터 주4회에서 주 7회, 필리핀 마닐라 노선은 7월1일부터 주7회, 필리핀 세부 노선도 7월20일부터 주 4회에서 주 7회로 각각 증편한다. 필리핀 보홀 노선도 7월 1일부터 주 4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도 7월 22일부터 태국 푸켓 노선을 주 7회 운항한다. 같은 날 괌, 필리핀 클락,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에 393석 규모의 B777-200ER 항공기를 투입해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좌석을 공급한다. 진에어는 태국 방콕 노선도 주 13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LCC들은 일본 노선(김포)의 운항도 재개한다.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김포와 하네다공항을 잇는 노선을 운항하기로 일본 정부와 합의한 영향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연결하는 양국 간 교류의 상징으로 꼽힌다. 항상 탑승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노선으로 성수기에는 탑승률이 98%에 달해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일본 노선의 마지막 운항은 2020년 3월로 약 27개월 만에 운항이 재개되는 것이다. LCC들은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1만→9만원’ 껑충 뛴 유류할증료 부담
국내 입국 관련 방역규제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점도 LCC들에게는 부담이다. 동남아의 경우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하는데 족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가족 전체가 현지에서 격리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있다. 일본의 경우도 방문하려면 별도의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 정부는 현재 일본 정부와 관광 비자 면제 복원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부터 3년째 연간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며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오는 9월까지 3개월 연장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방역 규제 완화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