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역협회장, “한일 정부·기업 민간협의체 구성해야”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서 기조연설
무비자 방문 제도 복원과 수소산업 협력 강조
  • 등록 2022-05-30 오후 5:46:39

    수정 2022-05-30 오후 5:46:39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한국과 일본 정부·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간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무비자 입국제도를 복원하고 양국 간 수소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기구 간 협업 등도 경제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구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의 장벽을 한꺼번에 허물기에는 경제인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한일 양국의 민관협의체가 기업의 비즈니스 애로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이를 통해 양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민관협의체 구성 외에도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비자 방문제도 복원 △양국 간 전력 공유를 통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수소산업 육성 협력 등을 제언했다.

그는 “한·일간 경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재개하기 위해 무비자 방문제도를 조속하게 복원해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신산업,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등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는 매우 많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해 한일 양국이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모아야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수소융합 얼라이언스’와 일본의‘수소 밸류체인 추진협의회’가 서로 협력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양국의 정책기구가 협력한다면 양국 기업에게 더욱 큰 지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시대로의 본격 전환을 앞두고 한일 양국 간에 전력 공유도 핵심적인 요소 로 꼽았다. 구 회장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통해 동북아 역내에서 전력을 값싸게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이는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경제인회의로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 2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김윤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등 163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이와타 가즈치카 경제산업대신정무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오카 모토유끼 부회장 등 116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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