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즐기며 돈도 번다고? 카카오게임즈 시즌2 주목

카카오게임즈, 주주서한 통해 신사업 추진 발표
주력 매출원 ‘오딘’ 게임에 대체불가토큰(NFT) 적용 관심
김재영 오딘 개발사 대표 “여러 방향 열려 있어” 긍정 입장
  • 등록 2021-11-04 오후 5:08:11

    수정 2021-11-05 오후 5:31:30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표 이미지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지난 3일 주주서한을 통해 시즌2로의 변화를 공언했다. 기존의 게임 채널링·퍼블리싱·개발이 아닌 새로운 사업 모델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메타버스에 특화된 대체불가토큰(NFT·가상자산화) 거래소를 꼽았다. 회사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 팬아트 등의 디지털 거래를 예시로 들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게임, 이른바 ‘돈 버는 게임’ 추진이다. 회사가 P2E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게임과 NFT를 연동하면 바로 P2E 게임이 될 수 있다. 게임 내 재화를 대체 불가한 가상자산으로 만들어 상대방과 거래하고 암호화폐와도 연동하면 P2E 게임이다. 최근 화제작으로 떠오른 위메이드의 미르4가 대표적 사례다.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메타버스와 NFT 거래소 신사업을 내세웠지만, 이와 함께 P2E 게임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안팎의 관계자는 “P2E 게임을 위한 여건은 갖춰져 있다”고 봤다. 사실상 활시위만 당기면 되는 상황이다. 향후 카카오게임즈가 확보한 다양한 자산이 NFT로, P2E 게임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국내 모바일 매출 1위 게임인 오딘의 P2E화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유럽지사를 통해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을 추가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그 이전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유럽법인장 겸직을 알렸다. 곧 이어진 주주서한 발표까지 고려하면 국내 규제를 벗어나 블록체인 NFT 게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오딘 성공 주역인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도 오딘 P2E 버전에 대해 열린 견해를 보였다. 김 대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라면서도 “상장사 연관 이슈라 말씀드리기 곤란한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서 “지금은 오딘의 국내 서비스에 매진하는 단계”라고 분명히 한 뒤 “게임 방향에 대해선 다 열려있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P2E 게임 추진에 대해 “주주서한 내용 외 추가로 밝힐 부분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0%, 영업이익은 101% 증가했다. 오딘 출시 성과가 온기 반영되면서 실적이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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