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대 오피스텔 빌려 1만3천회 성매매한 일당 검거

동남아 출신 등 외국인 여성 80여명 고용
11명 관리자들 택배기사로 위장해 수금
경찰, 5억2천여만원 법원에 몰수보전 신청
  • 등록 2021-05-27 오후 4:25:16

    수정 2021-05-27 오후 4:25:16

[수원=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일대 오피스텔을 빌려 1만 회가 넘는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7일 용인과 이천, 의정부, 군포 등 경기도 일대 오피스텔 객실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16명을 붙잡아 이중 총책인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오피스텔을 임차한 1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적발된 콜센터 현장.(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남아시아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던 내국인으로 지난해 8월부터 성매매를 위해 경기도 내 각 지역의 9개 오피스텔에서 평균 6~7개씩 객실을 임차한 뒤 직접 만든 성매매 알선 조직을 이용해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다.

A씨는 국내에서 유흥업소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 여성을 관리하는 에이전트를 통해 동남아시아 출신의 여성 등 약 80명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인의 한 오피스텔 객실에는 콜센터까지 만들어 11명의 조직원들이 2교대로 24시간 상주하면서 인터넷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보고 연락해오는 남성들의 전화를 받고 오피스텔 객실로 안내해 미리 대기하던 여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했다.

‘실장’으로 불리는 11명의 조직원들은 각자 맡은 오피스텔의 수금과 청소 등을 전담하면서 관리자 역할을 했으며 남성 1인당 성매매 대금 16만~18만 원을 현금으로 받아 절반은 성매매 여성에게 지급했다.

이들은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총책을 세종대왕으로 부르는 등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 프로그램을 썼으며 근무 교대 시 모든 문자와 통화내역을 삭제하는 것은 물론 성매매에 활용하는 대포폰도 수시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업이 끝난 이후 자신이 관리하는 오피스텔을 방문하면서 택배기사로 위장하는 등 신원을 감추기도 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현금 다발.(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찰은 조직원들을 검거하면서 3000만 원을 압수했고 영업을 위해 사용한 은행계좌에 들어있는 5억2000만 원에 대해서도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 명령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A씨 조직이 알선한 성매매 1만3000여 건의 데이터베이스에 이름을 남긴 남성의 전화번호 등을 입수했으며 자료를 분석해 혐의가 있는 성매수자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