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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새해 들어서도 암호화폐 가격이 굳건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력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몰려드는 투자자들을 다 수용하지 못해 한시적으로 신규 고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8일 코인그래프에 따르면 몇몇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거래소 인프라 부족으로 늘어나는 투자자들을 다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고객 신규등록 페이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유력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Bittrex)가 가장 먼저 신규 고객 등록을 중단하기로 했다. 비트렉스는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문을 통해 “최근 몇주간 신규 계좌등록자가 너무 많이 몰리고 있다”며 당분간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콩에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비트피넥스(Bitfinex) 역시 홈페이지 신규 등록은 유지하겠지만 신규 계좌등록은 한시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 비트피넥스는 “우리는 전문적인 트레이더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소규모 신규 계좌들이 몰린 탓에 기존 트레이더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 같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2월18일 2만달러 직전까지 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만5000~1만7000달러 수준에서 숨 고르기를 진행하는 와중에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이 각개 약진을 펼치자 암호화폐 투자가 더욱 열기를 띄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바이낸스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하루 평균 25만명에 이르는 신규 고객이 가입하고 있고 미국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도 하루 10만명씩, 크라켄의 경우에도 5만명씩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매매주문 체결이 지연되거나 시스템 지연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낸스와 비트피넥스는 일단 다음주인 오는 15일부터 신규 고객 등록을 재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