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지고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그 중에서도 후두염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감염이 점차 진행되면 목소리가 변하는 등 음성 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실제로 3월은 후두염 발생 환자가 연중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후두는 목 속의 공기가 통과하는 호흡기관으로 코와 입으로 호흡한 공기가 지나가면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후두가 염증에 의해 좁아지게 될 경우 공기의 통과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정상적인 호흡 방식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후두염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후두에 생긴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면서 발성 기관인 성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목소리 변화를 일으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급성 후두염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후두가 약해지는 만성후두염에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흡연 및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 만성 후두염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두염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면역력에 취약할 경우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평소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몸의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인 생긴 후두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가 필요합니다. 미세먼지가 나쁜 상태인 날에는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교사, 가수, 텔레마케터, 영업 및 서비스직 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특정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목소리를 사용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실내에서는 난방으로 인해후두와 연결된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변했다면성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후두염에 자주 걸리게 되면 성대에 영향을 주면서목소리가 변하고 목소리를 낼 때 예전보다 피로감을느낄 수 있습니다. 만성 후두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성대를 강하게 단련시키는음성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