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서울연극제 폐막…'청춘, 간다' 6관왕 영예

극단 명작옥수수밭 최원종 연출
대상·희곡상·연기상 2개·신인연기상·무대상
우수상·연출상엔 극단 필통 '돌아온다'
  • 등록 2015-05-18 오후 6:53:24

    수정 2015-05-18 오후 7:28:59

연극 ‘청춘, 간다’ 포스터(사진=서울연극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8일 폐막한 제36회 서울연극제에서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청춘, 간다’(연출 최원종)가 6관왕을 차지했다. 대상(서울시장상)을 비롯해 희곡상(최원종), 연기상(김나미·김왕근), 신인연기상(류혜린), 무대예술상 무대부문(정영) 등을 거머쥐었다.

연극 ‘청춘, 간다’는 2007년 희곡아 솟아라 당선작이기도 하다. 당시 뛰어난 심리묘사와 동시대적 젊은이들의 고민을 심도 있게 다뤘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는 ‘절망’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행복해지려는 30대의 상처를 한층 더 세밀하게 그려냈다. 부모의 경제적인 원조를 받으며 넉넉한 젊은 날을 보내온 30대 두 주인공이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패배자가 된 이야기다.

우수상과 연출상은 극단 필통의 ‘돌아온다’가 따냈다. 총 4개의 연기상 중 청춘 간다를 제외한 2개 상은 ‘씨름’의 이재인,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의 최원석이 가져갔다. 나머지 신인연기상도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의 허지나에게 돌아갔다.

무대예술상 중 소품부문은 ‘씨름’, 음악부문 ‘물의 노래’, 영상부문 ‘불량청년’이 차지했다. 특별상은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과 ‘물의 노래’가 받았다.

연극제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4일부터 5월 18일까지 동양예술극장, 예술마당, 자유극장, 예술공간 오르다, 예술공간 서울 등에서 45일간 열렸다. ‘경연프로그램’인 △공식참가작 7편 △미래야 솟아라 11편 △자유참가작 9편과 ‘비경연프로그램’인 △맨땅에발바닥展 3편 △해외초청작 1편이 공연됐다. ‘기획프로그램’으로는 △창작공간연극축제 34편 △서울시민연극제 8편 △대학로 소나무길 다문화축제 1편 등 총 74편이 출품됐다.

한편 서울연극제 집행위는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장렬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서울연극협회 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도종환 의원(시인), 정세균 의원, 윤봉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남명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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