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서 재점화된 제2부속실…대통령실은 여전히 “검토중”

당권 주자 4명 모두 “제2부속실 필요” 공감
한동훈 “민정수석실 부활 때 제2부속실도 설치했어야”
오락가락한 명품백 해명 등 제2부속실 필요성 키워
대통령실 ‘검토중’ 입장 반복…“결정된 바 없다”
  • 등록 2024-07-18 오후 5:51:10

    수정 2024-07-18 오후 5:51:10

[이데일리 조용석 김기덕 기자] 명품백 의혹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2부속실 설치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히 당권에 도전한 4명의 후보 모두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여당에서도 전대 이후 제2부속실 설치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하와이 주지사 부부 등 영접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1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전날 열린 4차 방송 토론회에서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 일정과 행사 기획부터 수행, 메시지 관리 등을 전담하며 배우자의 활동 전반을 보좌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출마 당시 “대통령 부인은 가족에 불과하다”며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고, 당선 후 실제 폐지했다.

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정부가 처음 출범할 때 제2부속실을 두지 않았던 것은 당초 영부인께서 공적 활동을 거의 안 한다는 전제에서 그렇게 약속드렸던 것”이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2부속실을 더 미루면 안 되고 반드시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도 “제2부속실 폐지 공약 자체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라고 힘을 실었고, 원희룡 후보도 “대통령께서도 총선 이후에 설치를 긍정적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공인이기 때문에 공적인 투명성과 감시, 견제를 받아야 그 공인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영부인의 공적 활동을 보장할 기구가 있어야 한다. 찬성한다”고 동의했다. 한 후보와 윤 후보는 지난 5월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킬 때 제2부속실도 함께 설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제2부속실 설치는 김 여사 관련 잡음이 커질 때마다 지적됐다. 7시간 통화 녹취록,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명품가방 수수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명품백 수수의혹은 여당 총선 패배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야당 특검 공세의 빌미가 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4명의 당권주자 모두 김 여사에 대한 검찰조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락가락한 명품백 반환 해명도 제2부속실에 설치 필요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 제2부속실 설치와 함께 특별감찰관 도입도 공식적으로 제언했다. 김 여사는 지난 5월 캄보디아 정상 오찬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활동을 이미 재개했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7개월째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1월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통령실 내부에는 설치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제2부속실 설치를 여전히 검토 중이지만 인력 문제도 있고, 김건희 여사가 순방 외에 외부 활동을 거의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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