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신경절 내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져 재활성화되어 신경통과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50대 이상의 중년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과로·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20, 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박성희 교수는 “대상포진은 고령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발진이 호전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특징적인 피부 병변의 양상으로 대부분 진단할 수 있다. 전형적인 형태가 아니면 피부 병변에서 검체를 채취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통한 바이러스 핵산 검출, 현미경 검사, 바이러스 배양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시작해야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약물치료로 진행한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키고 피부 병변의 치료를 촉진하며 통증의 정도와 지속 기간을 감소시킨다.
박성희 교수는 “대상포진은 지속되는 심한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암 환자, 항암치료 환자, 장기이식 환자, 당뇨 환자, 에이즈 환자,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고령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일반인보다 대상포진에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