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의 김대연 기자] 스마트 건설 안전진단 솔루션 제공사 아이티원이 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티원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 산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업계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원은 최근 파이코앤컴퍼니(GP)를 통해 20억원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 이후 아이티원의 포스트 머니 밸류(Post-money vaue, 투자 유치 후 기업 가치)는 총 140억원으로 늘어났다.
| (사진=아이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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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 줄줄이 ‘러브콜’…올해 매출 124% 증가 전망
아이티원은 스마트건설 안전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및 관제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납품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건설현장 내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건설현장 내 위험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원은 지난 2008년 창업 이후 홈네트워크와 무선제어, 실시간 관제, 로봇 등 스마트건설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및 개발해오며 잔뼈가 굵은 회사다. 국내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020년에는 ‘스마트건설 기술·안전 대전’에서 포스코건설·포스코ICT·아이티원 컨소시엄이 건설·안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안전사고 예방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전후로 시장 인지도 및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상위권 건설사 및 시공사를 위주로 납품 계약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대림건설·대우건설·한화건설·한신공영 등을 주 거래처로 확보한 상태다. 지난 6월 말 기준 지난해 총매출의 74%를 달성했고, 거래처 및 납품 증가로 올해 연간 총매출이 지난해 대비 124%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아이티원은 기술력과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오는 2023년 중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건설현장 위주로 납품하였으나, 현재는 준공이 완료된 호텔이나 리조트 등으로 거래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중대재해처벌법의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센터나 오피스,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등으로도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 매력도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