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리츠코크랩은 하락장 속에서도 보합을 유지하며 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월 들어 코스피가 3.29%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2.73%상승했다.
오름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리츠코크랩을 이날까지 무려 17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이 기간 24억501만원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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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실물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이후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데 개인으로선 소액으로 오피스 빌딩이나 백화점 등에 투자할 수 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방지할 수 있는 점도 리츠의 매력이다. 부동산을 기초로 하다보니, 물가 상승을 임대료로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동산에 투자하는 만큼, 금리가 상승할 때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도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차입금을 고정금리로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임대료가 인상되면 리츠의 이익 증대가 발생한다”며 “높은 물가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던 호텔·쇼핑센터·노인주거시설·오피스 등 경기 민감 리츠 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도 이달 상장 후 첫 유상증자를, 미래에셋글로벌리츠도 6월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일반 상장사들은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는 반면,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리츠는 새로운 오피스나 빌딩을 편입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한다.
한 부동산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리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내 리츠 시장의 거래량이 많지는 않아 장내 매수보다는 상장 전 투자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려는 기관이 많아 한동안 리츠를 둘러싼 수급은 더욱 견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