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기 살리기 앞장

협력사 긴급지원 이어 전통시장·화훼농가 돕는다
  • 등록 2020-02-13 오후 3:33:41

    수정 2020-02-13 오후 3:33:4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위축된 내수경기 살리기에 앞장선다. 삼성은 지난 9일 협력사들에 2조6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13일에는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300억원 어치를 구입하고,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전통시장, 화훼농가 등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어려움에 처한 분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을 우선 시행한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등 계열사가 함께 참여한다.

삼성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한다. 삼성은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을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 등에 지급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 및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해 꽃 소비 늘리기에도 적극 동참한다. 삼성은 전국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꽃 비치를 늘려 근무 분위기도 부드럽게 하면서 꽃 소비도 늘리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은 조업 중단, 부품 조달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회사의 경영안정을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자금 지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이다.

삼성은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1조6000억원 규모의 2월 물품대금을 조기지급키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 비용을 실비로 지원한다. 협력회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또한 협력회사가 원활히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물류 업체와 통관 정보를 공유하고, 기존 물류 이외에도 우회 및 대체 경로를 개발하고 제안해 준다. 삼성전자는 중국 정부의 지침, 중국 내 물류 및 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와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위생, 방역, 확산방지 수칙 등을 담은 행동 가이드라인도 배포한다.

중국 진출 협력회사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도 공급한다.삼성전자는 아울러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협력회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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