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IoT에 10억달러 투자…전방위적 시장 공략할 것”

  • 등록 2017-10-18 오후 3:29:34

    수정 2017-10-18 오후 3:29:3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는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공개하며 IoT 시장에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델은 18일 역삼동 사옥에서 ‘더 똑똑한 사물인터넷’을 ‘IQT’라고 이름짓고, 여러 계열사를 아우르는 IoT 통합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고도화된 컴퓨팅을 결합해 진일보한 IoT 밑그림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IQT 전략의 공격적 실행을 위해 VM웨어의 최고기술임원(CTO)인 레이 오퍼렐이 이끄는 새로운 IoT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또한 IoT 제품 및 솔루션, 연구소, 파트너 프로그램 등에 향후 3년간 총 10억 달러(한화 약 1조13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델 관계자는 “IoT 생태계 확대를 위한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AI 가속 컴퓨팅에 최적화된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 업체인 그래프코어, IoT 보안솔루션기업 징박스, 차세대 시퀀싱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세계 최초 프로세서 개발업체 에디코 지놈, IoT 솔루션을 위한 엣지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포그혼 시스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IoT 시대에는 휴대폰이나 자동차뿐 아니라, 온도조절기, 석유굴착기, 실내조명, 심장박동모니터 등 세상의 거의 모든 사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 중앙 집중화된 클라우드 컴퓨팅만으로는 이 같은 요구에 대응할 수 없으며, 글로벌 스케일의 분산 컴퓨팅, 이른바 ‘분산코어’ 아키텍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IQT 전략은 이 같은 분산코어 아키텍처 위에 AI와 IoT를 결합하고, 고도화된 엣지 컴퓨팅을 더해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통찰력으로 바꾸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는 자사 IoT 솔루션을 기반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의 버티컬 팜(선반 형태 등으로 작물을 관리해 대량 생산하는 방식의 차세대 농장) 선두업체인 에어로팜은 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파종부터 상품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무선으로 추적 및 모니터링한다.

인도의 낙농기업인 치탈레 데어리는 델 테크놀로지스의 IoT 기술로 젖소의 건강 상태 및 습관을 실시간 추적 관리함으로써 우유 생산 전 과정의 생산성을 생산성을 높이고 인도의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세계 최대 디지털 산업 기업 중 하나인 GE(제너럴 일렉트릭) 또한 델 테크놀로지스와 다년간의 전방위 협력을 통해 제트엔진을 관리하는 IoT 시스템을 개발해, 유지 및 관리 과정을 혁신하고 성공적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혁신했다.

델 측은 “이번 발표를 초석으로 삼아, 기업들이 IoT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델, 델 EMC, 피보탈, RSA, 시큐어웍스, 버투스트림, VM웨어 등 총 8개 자회사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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