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에 놀란 더불어민주연합, 또 공관위서 비례후보 심사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기자회견
“당 지지율 견인하고 도덕성 갖춘 후보 검증할 것”
“尹정권 심판이라는 과제 달성 위한 후보 추천해야”
  • 등록 2024-03-12 오후 5:34:18

    수정 2024-03-12 오후 5:34:18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야권 통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제정당 및 시민사회의 추천 후보들을 재검증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최근 시민사회 몫에서 추천한 후보들 중 ‘종북’ 논란이 일면서 여론이 악화된 것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왼쪽)와 백승아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12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사회에서 각각 추천한 후보자를 검증하는 기준을 확정했다”며 “(후보) 추천 원칙은 특정 분야에 전문성·대표성을 보유한 자, 국민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인정을 받는 자,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자”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이 공관위를 구성하면서 각 단위에서 이미 후보 검증을 완료한 후보들은 더불어민주연합의 기준 아래 또 검증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추천 후보 30명의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오는 14일까지 면접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면접 심사는 전문성, 화제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볼 것”이라며 “부적격 사유가 발생할 경우 각 단위 추천단에 후보자 재추천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단위 추천단에서는 부적격 후보에 대한 재추천을 오는 14일 정오까지 결정해 더불어시민연합에 전달해야 한다.

윤 대표는 각 추천 단위에서 검증을 완료한 후보들을 사실상 재검증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더불어민주연합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후보를 등록하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정당”이라며 “정치 협상을 통해 제 정당과 시민사회 단위에서 후보들을 추천했지만, 최종적으로 책임성 있게 후보를 국민 앞에 내세우기 위한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의 자체 심사 기준과 원칙에 따라 검증과 심사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순변을 결정하는데 기본적으로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과정에서 합의한 사항은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 추천 과정에서 ‘종북’ 논란이 불거진 시민사회 측에서는 사실상 후보 재추천 절차에 착수했다. 시민사회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전지예 후보의 사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는데 본인의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며 “사퇴 의사가 확인되면 별도 회의를 열고 재추천 방식 등을 논의해 더불어민주연합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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