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현장 점검 종료…내일 한일 기술회의

23일 이어 이틀째 원전 방문해 주요 설비 점검
25일 기술회의 개최…추가 질의 및 자료요청 계획
  • 등록 2023-05-24 오후 11:40:02

    수정 2023-05-24 오후 11:40:02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전날부터 오늘까지 다핵종 제거설비(ALPS)를 포함해 원전 내부 해양방출 주요 설비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을 태운 버스가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도쿄전력 폐로자료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시찰단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긴급차단밸브, 방사능 분석실험실 등을 점검했다. 먼저 K4탱크의 오염수를 희석설비까지 이송하는 도중 이상(방사선감지 경보 등)이 발생하면 이송 차단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 밸브인 긴급차단밸브의 설치 위치와 작동신호 등을 점검했다.

이후 오염수의 핵종별 농도를 분석하는 화학분석동 내 방사능 분석실험실을 점검했다. 시찰단은 핵종별 전처리 과정 및 분석방법, 실험실의 운영현황 및 유지관리 상태, 분석원 현황과 역량, 장비 현황 등을 확인했다.

해수 이송펌프, 유량계, 상하류 수조 등의 희석·방출 기기가 설계도면대로 설치돼 있는지도 확인했다. 특히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의 희석률과 직결된 해수 이송펌프의 용량을 점검했다.

시찰단은 ALPS 처리 전후 농도분석, 고장이력 및 조치현황 등 일본 측에 요청했던 자료들을 제공받았으며, 이에 대해 확인과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 현장 점검을 마친 시찰단은 도쿄로 이동해 25일에는 외무성·경제산업성·도쿄전력·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기술회의를 개최한다. 시찰단은 기술회의를 통해 현장 확인 관련 추가 질의 및 자료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후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고자 했던 설비들은 다 봤다”면서 안전성 평가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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