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4번째 공범 20대 구속…"도주우려"

강도예비 혐의
  • 등록 2023-04-06 오후 9:11:23

    수정 2023-04-06 오후 9:58:3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강남 납치·살해’와 관련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및 살해 사건 공범 이모씨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오전 10시30분쯤 강도예비 혐의를 받는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6분쯤 법원에 출석해 ‘범행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이유는 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미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황대한(36)으로부터 가상화폐 등 금품을 빼앗은 후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아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이씨는 황대한으로부터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를 최초 살인예비로 입건했으나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 강도예비로 죄명을 변경했다. 백남익 수서경찰서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초 강도살인을 모의했으나 실제 살인으로 나아가지 않고 중단한 점 등을 고려해 영장 신청 시 강도예비 혐의로 변경했다”며 “종합적으로 수사 후 최종 죄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경우·황대한·연지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납치 7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전후 피해자를 이미 살해한 뒤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또 다른 공범이나 배후세력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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