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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수술용 치료재료 등 의료기기 부문 비즈니스 강화에 속도를 낸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합병한 한미헬스케어의 주력 사업인 의료기기 파트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현재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의료기기 부문 비즈니스를 500억원대 이상으로 키워 나간다고 14일 밝혔다.
옛 한미헬스케어 전체 매출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기기 사업 부문은 수술시 장기나 신경이 서로 달라붙는 현상을 막아주는 유착방지제 ‘가딕스’를 비롯해 수술용 지혈제 ‘써지가드’, 수술 후 봉합 목적으로 쓰는 ‘리퀴밴드’ 등 대표 제품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최근 3년간 약 31%대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가딕스는 천연 고분자로 만들어져 인체에 무해하고 수술한 지 나흘째부터 체내 분해된다. 1개월 이내에는 흡수 배출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기존 가딕스의 제품력을 향상시킨 가딕스-SP 플러스는 수술 부위에 처음 닿을 때는 유동성이 있는 용액 상태를 유지하다 수술 후 상처 면에 적용했을 때는 겔(Gel) 상태로 바뀐다. 하이빅셀은 인체에 무해한 히알루론산을 기반으로 제조한 용액으로 구성돼 생체적합성과 점탄성이 높아 최소침습 수술에 적합한 제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33종에 이르는 의료기기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당분간 파트너십 기반의 외연 확장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높여 나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한미헬스케어의 대표를 맡았던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사장으로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총괄하며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의료기기 분야는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할 미래 성장동력의 중요한 축”이라며 “기존 한미헬스케어가 주력해 온 수술용 치료재료 분야에서의 성과를 뛰어넘어 의료기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