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10년 만에 순유입…송파·동작 아파트단지 입주 영향

통계청 2019년 2월 국내인구이동
송파 헬리오시티 9500세대 입주 개시
경기·세종 순유입 지속…전남 등 감소
  • 등록 2019-03-27 오후 2:27:42

    수정 2019-03-27 오후 2:27:42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서울 인구가 10년 만에 순유입했다. 송파구와 동작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서울시 인구는 이 기간 3034명 순유입했다. 이 기간 14만6401명이 서울에 들어오고 이보다 3034명 적은 14만3367명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서울시 인구가 순유입한 건 2009년 2월 7663명 순유입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 인구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집계한 1970년 이후 1989년까지 20년 동안 거의 매월 순유입하다가 1990년 이후부터는 거의 매월 순유출하기 시작했다. 인구 포화인 서울을 떠나 경기권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후에도 1~2월께 간헐적인 순유입이 있었으나 이 역시 2009년 1월이 마지막이었다.

송파구와 동작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중에서도 송파구와 동작구에 각각 4400명과 1200명의 인구가 순유입했다. 송파구에는 9500세대 규모 헬리오시티 입주가 진행 중이다. 동작구에도 흑석뉴타운과 상도동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월 1만명 전후이던 서울시 인구 순유출은 이 영향으로 올 1월에도 94명까지 줄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송파 지역 9500세대 입주가 진행된 게 (서울시 순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를 포함해 올 2월 이사한 인구는 70만2000명으로 지난해 2월(68만8000명)보다 0.7% 늘었다. 이중 44만1000명은 같은 시·도 내에서 옮겼고 26만1000명은 다른 시·도로 이사했다.

서울시의 순유입 전환에도 경기도 순유입 흐름은 이어졌다. 2월에만 인구 1만1420명이 순유입했다. 세종시 역시 서울시보다 많은 3293명을 순유입하며 인구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전남은 가장 많은 2559명이 순유출했고 대구와 경남도 각각 2266명, 2204명이 순유출했다.

2월 서울시 인구 전입·전출 및 순이동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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