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북소홀론에 해명.."탄소법·새만금 조기 완공 앞장서겠다"

국민의당 1박2일 호남 방문..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및 기념식 참석, 원불교 종법사 예방 및 전북도청 방문
더민주 국민의당과 차별화..5.18 관련 일정만 계획, 우상호 지역기자간담회도 비공개 진행
  • 등록 2016-05-17 오후 4:04:52

    수정 2016-05-17 오후 4:04:52

[전주=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7일 “탄소법 국회 통과, 새만금사업 조기 완공,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원활한 이전 등 전북의 현안 해결에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기자단 기자회견에서 전북 소홀 지적에 대해 “탄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다. 심층적으로 얘기를 나누고 주변 산업과 창업과 관련해서 현장의 목소리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아는 전북과 광주 일정과 계속 겹치면서 일부 제기된 불만에 대한 해명이다. 특히 안 대표는 “탄소산업분야는 국가에서 선도적으로 나아가야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수준에서 먼저 시작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치켜세우며 “다른 지자체에도 이런 사례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탄소법(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은 더민주 김성주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법사위를 통과했지만 번번히 본회의 상정은 무산됐다.

일각에서 국민의당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누가 발의하든지 필요한 법이고 전북, 대한민국에 필요하면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 이미 상임위를 통과하고 법사위를 통과된 마당에 이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참석차 호남을 방문했다. 선거 이후 최근 새누리당 연정 등의 발언으로 호남 지역내 떨어지는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한편,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안철수·천정배 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당선자들은 17일 전북 익산을 찾아 원불교 종법사를 예방한 데 이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의 간담회, 전북기자단 기자회견, 민생정책간담회 일정을 진행한 뒤 광주로 이동해 5·18 전야제 행사에 참여한다. 이어 18일에는 기념식 참석 및 전남 고흥 소록도를 방문하는 등 1박2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호남을 찾아 텃밭 사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특히 더민주의 경우 지난 13일 광주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한 데 이어 불과 5일만에 호남을 재차 방문했다.

하지만 더민주는 지난 당선자 워크숍 때처럼 진지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당과 차별화된 행보를 나타낼 전망이다.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 외에는 특별한 일정도 계획되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의 지역기자간담회 일정 등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 지역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자세를 견지하며, 호남에 대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을 방문해 송하진 전북지사의 영접을 받으며 간담회장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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