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눈독` 3G캐피탈, 워런 버핏과 또 손잡을듯

포춘지 보도..4.4조원에 단독 인수 어려울 듯
버핏과의 잇딴 공동 인수..크래프트 주주 전력도 한몫
  • 등록 2015-03-25 오후 5:52:29

    수정 2015-03-25 오후 5:52:2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고 이는 브라질 투자회사 3G캐피털이 미국 대형 식품업체 크래프트푸드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케첩업체인 하인즈 인수와 레스토랑 팀 호튼스 등에 이어 이번에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또다른 식품업체 인수를 추진해온 3G캐피탈이 총 400억달러(약 4조413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크래프트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크래프트의 시장 가치가 대략 37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지만, 통상 인수과정에서 붙는 프리미엄(웃돈)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가액은 약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WSJ은 3G캐피털이 최근 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을 지적하며 인수 타깃이 될 식품업체들을 물색해 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항간에서는 3G캐피탈이 스프와 유기농제품, 쥬스 등을 판매하는 미국 대형 음식료품업체인 캠벨스프는 물론이고 코카콜라와 세계 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펩시코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3G캐피탈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M&A 펀드를 비밀리에 출범시켰다. 헤지펀드가 최대 4배까지 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차기 M&A용 실탄은 20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크래프트를 단독 인수하기는 버거운 수준이다.

이 때문에 미국 포춘지는 이번에도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인수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G캐피탈은 앞서도 지난 2013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공동으로 280억달러를 들여 하인즈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버거킹이 인수한 캐나다 레스토랑 체인인 팀 호튼스에도 버크셔와 함께 투자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M&A에도 공동 인수를 추진했었다.

이같은 관측이 힘을 얻는 것은 버핏 회장이 실제 지난 2013년까지 크래프트의 주주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한 최근 버핏은 한 인터뷰에서 “나의 식성은 6살짜리 아이와 비슷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크래프트는 `맥 앤 치즈` 등과 같이 미국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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