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VC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 6130억원으로 △2020년 말 8655억원 △2021년 말 1조2744억원 등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약 2300억원 규모의 추가 결성을 통해 AUM을 조 8000억원대까지 늘릴 전망이다.
업계에선 올해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VC 상장사 중 2020년부터 매년 3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유일하다는 이유에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이피알 등 대박 포트폴리오 회수로 인한 수익 극대화로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일찌감치 에이피알의 성장성을 보고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총 154억원을 투자했다. 현재는 에이피알의 지분 약 4%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5배 이상의 멀티플로 투자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약 603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몰로코 역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알짜배기 포트폴리오다. 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 기업으로 기업가치 20억 달러(한화 약 2조64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VC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10월 몰로코의 구주 일부를 매각해 약 6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몰로코, 세미파이브는) 낮은 밸류로 많은 금액의 투자가 이뤄진 만큼 에이피알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며 “당장 올해 2월부터 투자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시기가 도래하면서 평가이익 및 처분이익의 극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국내 상장 VC 중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저평가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