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우주기업 관계자들은 우리나라가 연내 설립을 목표로 하는 우주항공청 설립 노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들은 “미국 상무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과 논의하며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한국 기업들과 공동벤처 설립, 파트너십 체결 등 논의도 상당히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
미국 관계자들이 우주청이 필요하다고 본 이유는 우주 자원과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종합적으로 기업을 육성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 간 교차 충돌 방지 기술을 개발하는 카이한스페이스의 시아막 헤사르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NASA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기업 창업까지 하게 됐다”며 “우주청을 설립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응원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 입장에서도 한국 우주청이나 기업들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미국 기업 협력 물꼬
민간 우주정거장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오는 2031년 퇴역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우주정거장을 짓고 있는 보야저 스페이스는 한국 기업의 국제우주정거장 사업 참여를 희망했다. 에릭 스티머 부사장은 “민간 상용우주정거장을 건설하려는 입장에서 우주 연구실, 지상 관측실 등을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인데 한국에서도 우주 정거장 연구실에 상주하는 인력도 나왔으면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우주상황인식, 지상국 운영, 소형 발사체 운영 기업 관계자들과 협업을 타진했으며, 한국 기업의 발전 속도를 인상적으로 봤다”고 했다.
테리 반 하렌 레오랩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은 “저궤도 위성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우주 물체들로 혼잡해지고 있다”며 “우주 저궤도에서 위성을 발사하는데 필요한 우주레이더 정보를 취합해 저궤도 위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임무 응용에서도 한국과 협력 기회가 확대됐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