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시기상 성전환수술 불가…남현희 심리지배 가능성”

2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올해 여성교도소 출소 후 수술받았어도”
“수술 후 약 반년 지난 것…성관계 불가능”
“심한 가스라이팅에 성관계 믿었을 수도”
전청조, 스토킹·사기·사기미수 혐의 입건
  • 등록 2023-10-27 오후 10:09:34

    수정 2023-10-27 오후 10:09:3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전 연인 전청조씨의 성전환 사실을 안 후에도 결혼을 결심했었다고 밝힌 가운데 전씨는 시기상 성전환 수술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JTBC가 김민석 강서구의원을 통해 입수해 27일 공개한 전청조씨의 사진. (사진=JTBC)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시기적으로 (전씨의 성전환 수술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교수는 “(전씨가) 올해 초 여자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이후 성전환 수술을 물리적으로 했다고 해도 지금은 7~8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라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성관계가 가능하다? 그건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전씨는 2020년 5월과 10월 별개의 사기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2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같은 해 12월 전씨의 사건을 병합해 심리한 뒤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했다. 전씨가 출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올해 초다. 지난 23일 여성조선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1월 9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배 교수는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안 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전부터 성별을 거짓말하며 사기를 치고다닌 행각이 판결문에 나와 있다. 남씨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성전환 수술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씨가 임신 사실을 믿은 것에 대해 “가스라이팅(심리지배)을 심각하게 당한 사람들은 성관계를 안 했는데도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며 “결혼 사기를 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수법은 성관계를 가장한 물리적인 세팅을 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씨는 지난 26일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전씨가 준 10여개의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해 임신 사실을 믿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가짜 임신테스트기가 판매된다는 점에서 전씨가 이 같은 제품을 건넸을 가능성도 있다.

배 교수는 전씨가 그간의 행각에도 결혼 발표 인터뷰를 한 것을 두고는 “전씨가 남씨와 결혼하려면 언론 인터뷰 정도의 바깥 노출은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것도 안 하고 결혼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배 교수는 전씨가 도피하려다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금 남씨 주변에도 피해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전씨가 (향후) 외국으로 도망갔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본다. 근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최고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시기가 보통은 한 달 전 정도”라며 “아마 11월 초를 (도피) 디데이로 잡았을 수 있다”고 했다.

남씨와 전씨의 결혼 예정 소식은 지난 23일 여성조선 보도로 공개됐다. 그러나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전씨의 사기 의혹 등이 제기됐다. 실제로 전씨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에게 3억원가량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남씨와 헤어진 뒤 그의 어머니 집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등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지난 8월 애플리케이션 개발 투자를 한다며 피해자 1명에게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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