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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를 여러 차례 만난 수의사 캐런 베커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스러운 소년이 날개를 얻었다. 그 어떤 개보다 오래 살았지만 보비를 사랑한 사람들에게 1만1478일이라는 시간은 절대 충분치 않다”고 애도했다.
보비는 태어나자마자 죽을 뻔 했지만, 주인인 레오넬 코스타의 보살핌으로 극적으로 생존했다. 포르투갈 콘케이로스에서 사형제로 태어난 보비는 당시 코스타의 아버지가 동물을 더 돌볼 수 없다며 구덩이에 묻으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스타의 부모가 다른 강아지를 데려가며 실수로 보비를 남겨뒀고, 당시 8살이던 코스타는 형제들과 몰래 보비를 돌봤다. 결국 보비는 코스타의 가족이 됐다.
코스타는 보비의 ‘장수 비결’로 좋은 영양과 자연과의 접촉, 환경을 탐구할 수 있는 자유 등을 꼽았다고 한다. 보비는 코스타의 집을 둘러싼 숲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았다.
베커 박사는 “코스타에게 보비의 장수 비결을 묻자 그는 ‘좋은 영양, 자연과의 끊임없는 접촉, 주변 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자유, 수의사의 꾸준한 보살핌, 그리고 사랑이다. 보비는 깊은 사랑을 받는다는 걸 알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