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부회장은 15일 실적 발표와 관련해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IFRS17과 관련해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무해지보험 해지율과 실손보험 손해율 가정을 부풀리고 있다”며 “규제당국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내놓으면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험사들은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미래현금흐름을 반영해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산출하고 있다. CSM은 보험사의 주요 이익 지표인데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이를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산출하게 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IFRS17 도입 후 보장성 신계약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부 시장 플레이어들이 무해지 보험에서 출혈 경쟁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해도 출혈 경쟁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며 “고객 경험 차별화와 보험 영업력의 근본적인 차이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