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친 묘소 훼손 유감…악의 없어 선처해달라”

  • 등록 2023-04-06 오후 9:03:02

    수정 2023-04-06 오후 9:18:5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건과 관련 일부 문중 인사가 자신을 도우려는 취지로 벌인 것으로 밝혀지자 “부모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수사 당국에 선처를 요청했다.

(사진= 이재명 대표 SNS)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며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복수난수(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모님의 묘소 사진을 올리며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올린 돌멩이 사진에는 ‘生明O’(생명O, 마지막 글자는 불분명) 이라는 세 음절의 한자가 적혀 있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경북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후 해당 사건은 일부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돕는다는 취지로 ‘기(氣)’를 보충하는 뜻에서 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를 연구하고 있는 이모(85)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1일 지방선거 3일 전인 5월29일 문중 인사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 보충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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