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여름철 에너지 성수기를 맞아 중국산 고급 휘발유용 첨가제(MTBE)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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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 휘발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메틸부틸에테르(MTBE)의 수출이 5월 8만7400톤(t)으로 전월대비 6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치다.
MTBE는 자동차의 탄화수소 및 일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휘발유에 첨가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발암 의심 물질인데다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미국은 2000년대에 자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
MTBE 주요 생산국인 중국은 그동안 이를 주로 내수용으로 사용했으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로 자국 내 소비가 줄어 들면서 수출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북유럽에서 여름철 에너지 성수기를 앞두고 휘발유 사용이 늘면서 MTBE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재시장 분석업체인 ICIS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5∼6월 유럽과 미국에 수출한 MTBE는 5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